고무장갑의 위력, 고객관점의 프로모션
시장에 많은 마케팅 이론이 즐비한 가운데 세일즈 프로모션(Sales Promotion)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판촉(판매촉진의 줄임말)’이란 용어인데 어감이 고객을 푸시(Push)한다는 느낌이 있어 주로 ‘세일즈 프로모션(Sales Promotion)’이란 영문표현으로 쓰인다. 다만 이런 판촉이 마케팅이란 필드에서 주요 줄기가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있다. 그러나 판촉도 마케팅에는 꼭 필요한 기법중에 하나이다. 고객에게 매력적인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서 고객에게 접근하고, 고객이 초기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데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과거 유통사에서 근무 할 때에 매주 전단행사(신문에 광고 전단지를 삽지하여 광고상품을 알리는 유통사의 마케팅 기법 중 하나)를 진행 했었는데 전단지를 기획 할 때에는 대부분 기존의 판매제품보다 저렴한 특가(행사)제품들을 중심으로 기획하였다. 전단지를 통해 매장으로 고객이 유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반응 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내는 것이 마케터의 일이자 능력이었다.
영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전단상품을 준비 할 때, 제품의 매력도를 두고 당시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기준이 있었다. 그것은 전단지의 주 고객은 주부들이기에 가령 전단광고 제품의 정보를 접했을 때에 설거지를 하다가 고무장갑을 벗어 던지고 바로 매장으로 나올 수 있을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기준이었다. 철저히 고객입장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심어져 있다. 근래 시장에서 보여지는 프로모션을 접할 때면 해당 프로모션의 기획자가 생각한 ‘고무장갑’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