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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규의 ESG 인사이트 22] 세대 간 융합으로 여는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기회





[ESG 경영컨설턴트 심준규]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로 진입은 노동시장에서 세대 간 인력 활용 의미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수치의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 기존 세대는 더 이상 부양 대상이 아닌,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돼야겠다. 수십 년간 기업 운영과 경영 현장에서 축적된 통찰력과 실무 경험은 그 어떤 교육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사회적 자본이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청년 세대와 공유하고 융합하지 못한다면 이는 국가적 차원의 심각한 손실인 셈이다.



위기관리 능력, 조직운영 노하우 등 경영 측면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축적된 전문 기술과 노하우는 분명 가치 있다. 불확실성이 큰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전문성과 청년의 혁신적 사고가 결합될 때, 기업이 직면한 기술적, 관리적 도전과제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이러한 세대 간 지식과 경험의 전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 보쉬의 ‘시니어 엑스퍼트 프로그램’은 수십 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젊은 엔지니어에게 전수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사내 대학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 핵심 기술과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수하며 세대 간 기술 융합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축적된 전문성 활용이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기술 역량의 세대 간 이전과 융합을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경험 많은 전문가와 청년 세대를 연계해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기업 내 기술전수 수준은 물론,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세대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전문직 은퇴자와 청년 창업가를 연결하는 세대융합형 기업컨설팅 사업은 풍부한 경험과 혁신적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를 제시하고 있다. 세대융합형 프로그램 성과는 각 세대의 강점이 시너지를 이룰 때 더 큰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에서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이 불가피한 것처럼 보이고 있다. 정년연장 논의가 세대 간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제로섬 게임으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접근이다.



세대 간 협력의 진정한 가치는 각자 장점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상생 과정에 있다. 축적된 경험과 청년의 도전정신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심준규. 더솔루션컴퍼니비 대표. <실천으로 완성하는 ESG 전략> 저자. 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과 ESG경영컨설팅을 하고 있다.

더솔루션컴퍼니비 심준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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