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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규의 ESG 인사이트 13] 한국은 대체육보다 00으로 유명!



[ESG 경영컨설턴트 심준규]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한 풀무원지구식단은 식물성 런천미트와 두부텐더, 두유면 등이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신세계푸드가 ‘저탄소 식단’을 내세운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도 성큼 소비자와 가까워졌다.



이른바 ‘대체 단백질’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동물성 단백질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 식품을 일컫는다.



하물며 세계 식량생산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무려 1/3을 차지한다고 한다. 특히 축산업이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고기 소비의 20%만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해도 2050년까지 연간 삼림 벌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6% 감소시킬 수 있다.



실제로 대체 단백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18년 96억 달러(약 11조 5200억 원) 규모였던 시장이 연평균 9.5%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5년에는 178억 달러(약 21조 3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 단백질은 크게 △식물성 대체육(콩, 완두콩 등으로 만든 식품) △배양육(동물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 △곤충 단백질 △미생물 단백질(효모나 균류를 발효시켜 만든 단백질)로 나뉜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대체 단백질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국토 1% 미만만이 농지로, 식량 90%를 수입에 의존하는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30 by 30’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정책은 2030년까지 식량 수요의 30%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체 단백질 연구와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다른 선도국가인 일본은 오랜 연구로 축적된 발효 기술과 식품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대체 단백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뿐만 아니라 세포 배양 육류, 곤충 단백질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콩을 활용한 다양한 대체 단백질 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조류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개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정부 주도하에 대체새우육, 구이용 대체해조육, 대체 연어 스테이크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대체 단백질은 우리 삶과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축산업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사료 생산을 위한 농경지가 필요 없어 삼림 파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가축 사육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동물 도축을 줄이고 공장식 축산 문제를 해결해 메탄가스 배출 감소와 항생제 사용 축소 등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에 덜 민감해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한다.



하지만 대체 단백질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아직 생산 비용이 높고, 소비자에게 낯선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다. 맛과 식감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대체 단백질 산업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술 개발이며,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확대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대체 단백질 산업의 성장은 환경 보호와 식량 안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심준규. 더솔루션컴퍼니비 대표. <실천으로 완성하는 ESG 전략> 저자. 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과 ESG경영컨설팅을 하고 있다.

더솔루션컴퍼니비 심준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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